하아… 그놈의 ‘중화사상’ – 장위안 사태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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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량선생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근래 마음이 좀 무거워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 전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장위안 사태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예전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졌던 중국인 장위안이 얼마 전 자신의 SNS에 한국 비하 발언을 하면서 좀 소동이 있었습니다.

또 중화사상인가… 뭐 하루 이틀 얘기도 아닌지라 첨엔 그런가 보다 했는데,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 좀 화가 났던 부분은,

자신이 한국에 오게 되면 ‘공자가 한국 사람 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보겠다’느니, (도대체 누가 공자를 한국 사람이라고 한다는 건지????) 또 ‘황제가 순시 하는 것 처럼 황제 옷을 입고 궁을 둘러보겠다’느니… 한국이 중국 문화를 도둑질 한다는 말을 막 해 댔는데,

장위안 중화사상
장위안 중화사상
장위안 중화사상

하도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있는 와중에 유튜브는 또 추천해주는 영상이 다 그런 류의 중국 인플루언서들 관련 영상이고 ㅎㅎㅎ

장위안이야 사실 예능에 나올 때도 중화사상으로 똘똘 뭉친 인상을 남겼었기에 사실 놀라운 건 아니지만 화가 났던 이유는, 그 친구가 출연한 예능이 전 세계 청년들과 같이 주제를 놓고 토론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자신의 나라와 다른 점들도 알아가는 프로였는데, 그렇게 다양한 생각들을 접할 수 있었던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까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일반적인 중국 사람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배워온 내용이 다르기에, 쉽게 바뀔 수 없는 그런 것이 어느 정도는 다 있을 것으로 이해는 하는데요, 이 참에 도대체 그들이 배우는 ‘중화사상’ 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 한번 정리해 보려 합니다.

중화사상이 도대체 뭐길래??

중화사상(中華思想)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문화적, 정치적, 역사적 세계관을 의미합니다. 이는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사상이며, 주로 중국의 고대부터 현대 까지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나타납니다.

참고로 이 ‘중화사상’이라는 단어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단어로, 아마 중국 사람들에게 중화사상을 이야기 하면 중국의 전통 사상이라고 인식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이와 같은 개념으로 쓰는 말은 “화이사상(華夷思想)“이나 “중국중심주의(中國中心主義)“라고 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중화사상은 중국의 정치, 외교, 문화, 사회 전반에 걸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중화사상의 주요 특징

중화사상의 핵심은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믿음입니다. 이는 중국의 역사적 경험과 문화적 우월성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요, 고대 중국에서는 중국을 ‘천하의 중심’이라고 불렀으며, 주변 국가들은 모두 중국을 모방하거나 중국의 문화를 배우려 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문화적 우월성으로 이어져서 중국의 문명이 다른 문명보다 우수하다는 인식을 갖게 하였는데요, 중국의 글자, 예술, 철학, 정치 제도 등에서도 나타나며, 이러한 우월성은 주변 국가에 대한 영향력 행사와 정당화의 근거로 사용되었습니다.

어느 나라든지 자신의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고, 역사에서도 그런 점들을 많이 부각하게 되는 성향이 있는데요, 이 중화사상이 다른 나라들의 자부심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자신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야만인 취급을 하며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도 그걸 아주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중화사상의 주요 폐해

중화사상으로 인한 폐해는 당사자인 중국만 모르고 중국 주변 국가들은 다들 보고 겪고 느끼는 일입니다.

중화사상은 중국 문화의 우월성을 강조하면서 다른 문화를 하위로 보는 경향이 있기에, 중국과 주변 국가들 간의 문화적 교류를 저해하고, 다른 문화를 경시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이는 주변 국가들과의 갈등과 외교 마찰로 번지기도 하는데요,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국제 사회에서의 협력을 저해하고, 중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정책이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역사적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선택적으로 해석하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와도 관련이 있는 ‘동북공정’과 같은 역사 왜곡이 있습니다. 이는 학문적 객관성을 해칠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과의 역사 인식 차이로 인한 갈등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제 블로그를 예전부터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중국 고대 문화 쪽에 관심도 많고, 중국 여행도 좋아합니다. 중국인들을 비하하지도 않고 오히려 친중적인 성격이 좀 더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주로 저는 중국 고전이나 역사, 그리고 현재의 중국 경제 및 기술 상황들을 통해 우리가 배울 점이나 경계로 삼을 부분은 없을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제가 힘들 때 저를 도와준 많은 중국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중국인의 이미지가 다른 나라를 모두 도둑놈 취급하고, 자신들만이 우월하다고 믿는 매너 없는 사람들일지라도 실제 한 사람 한 사람 만나보면 모두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고, 실제로 제 주위에 있는 친구들은 하나같이 모두 착하고 이타적인 친구들이었기 때문이지요.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고, 몰랐던 것도 아니지만, 이번에 유독 참 씁쓸한 느낌이 드네요. 제가 왜 중국 관련 글을 올리고 있는 지에 대한 회의감도 들고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횡설수설 글도 잘 안 써집니다 ㅎ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있어서 계속 썼다 지웠다 하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까지만 써야 할 거 같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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