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500만원 짜리 전기차’
요즘 중국의 홍광 미니 EV라는 전기차를 수식하는 말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당연히 테슬라가 아닐까 싶었는데… 요건 좀 놀랍더군요.
거기에 가격이 500만원 정도면 극강의 가성비가 아닐까 싶은데, 오늘은 중국의 홍광 미니 EV 전기차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홍광 미니 EV’ 에 대해 알아보자
홍광 미니 EV는 중국 자동차 메이커인 우링에서 만든 소형 전기차 입니다.
기존에 우링에서 만든 차량들은 주로 8인승 MPV 위주였는데, 홍광 미니 EV는 젊은 가족을 타깃으로 하여 4인승으로 아주 콤팩트하게 만들어졌습니다.
1) 외관
외관은 보시면 우리나라 레이랑 조금 비슷하게 생긴 거 같습니다. 전 모델 모두 2도어로 만들어졌고, 차체 크기는 전장 2917mm, 전폭 1493mm, 전고 1621mm입니다.
경차 정도의 크기로 작지만 주차하기 편리하고, 뒷좌석을 폴딩 하게 되면 트렁크 적재 용량도 최대 741리터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2) 성능
우선 배터리를 살펴보면 NEDC 120km(75mi)의 9.2kWh 배터리 또는 170km(110mi)의 13.8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후륜 구동이며 13kW(17.4hp) 및 85Nm(62.7lbf.ft)의 토크를 제공하는 단일 전기 모터로 구동 됩니다. 최고 속도는 100km/h(62mph)이며 예상 주행 거리는 170km(110mi)입니다. NEDC 주행 사이클을 기준으로 우링 홍광 미니 EV의 추정 에너지 소비량은 100km당 8.1kWh입니다.
3) 가격 및 옵션
2020년, 홍광 미니 EV는 4,162달러에서 시작하여 풀옵션 모델의 경우 5,607달러로 현재 중국에서 가장 저렴한 EV가 되었습니다.
홍광 미니에 장착된 안전 기능으로는 Anti-lock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센서, 후면 주차 센서가 포함됩니다. 그리고 에어컨, 파워 윈도, 스테레오 시스템, 보관함 12개, 트렁크 공간 741리터(뒷좌석을 접은 상태),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 페달도 양극과 음극 기호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옵션은 뭐 워낙 저가형이다 보니 아주 꼭 필요한 기능들 위주로만 들어있는 거 같습니다.
4) 각종 기록들
홍광 미니는 출시 6개월 만인 2020년 11만 9255대를 판매해 테슬라 모델3에 이어 중국 및 세계 시장 판매량 2위의 전기 자동차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2021년 1월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Tesla Model 3이 중국에서 13,843대를 판매한 데 비해, 홍광 미니 EV는 2만 5,778대로 전기 자동차 판매 1위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 자동차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회사는 우링 홍광 미니 EV를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데 12개월 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부분을 기술력이라 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자동차 연구 개발, 그리고 생산까지 12개월 안에 가능한 건지 모르겠네요.
단순하게 생각해 봐도 충돌 테스트라던가, 실제 주행 테스트 등만 해도 시간이 많이 필요할텐데… 제대로 단계를 다 밟은 건지 의문이 좀 들긴 합니다.
2. ‘우링(Wuling)’은 어떤 회사인가?
그럼 홍광 미니 EV를 생산하는 우링이라는 회사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SAIC-GM-Wuling Automobile / 上汽通用五菱汽车股份有限公司 로 중국 상하이 모터스와 GM, 그리고 류저우 우링 간의 합자회사이며 줄여서 SGMW라고 부릅니다.
2002년 설립된 회사로 산하 브랜드에 ‘우링’ 과 ‘바오준’이 있으며 본사는 광시 좡족 자치구의 류저우에 있습니다.
기존에 생산하던 차들을 살펴보면 주로 경상용차나 SUV 같은 차종을 주로 만들었던 거 같네요. 홍광 미니의 모양새도 상용차와 어딘지 비슷해 보이는 이유가 그런 이유인 거 같습니다.
3. 홍광 미니 EV 신모델
1) 홍광 미니 EV 마카롱
우링은 2021년 4월 일반형 홍광 미니 EV인 우링 홍광 미니EV 마카롱을 출시했습니다.
홍광 미니 EV 마카롱은 세 가지 색상과 보다 표준적인 기능을 갖춘 새로운 맞춤형 버전인데요, 마카롱은 어두운 LED 헤드라이트, 투톤 알로이 휠 및 독점적인 차체 색상을 재설계한 더욱 프리미엄화 되고 개인화된 모델로 판매됩니다.
색상은 우링과 팬톤유니버스(Pantone Universe)의 합작품인 아보카도 그린, 레몬 옐로, 화이트 피치 핑크입니다.
우링 홍광 미니 EV 마카롱은 저속 보행자 경고, 후방 주차 음파 탐지기가 장착된 후진 카메라, 운전석 측면 에어백 등 기존 기본 트림에 비해 안전 관련 장치들이 더 많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우링 홍광 미니 EV 마카롱은 기존 기본 트림에 비해 20kW(27마력)와 85Nm(62.7파운드피트)의 토크를 내는 소형 전기모터를 장착했지만 주행거리는 기존과 동일합니다.
2) 홍광 미니 EV 카브리오
폴딩 소프트 탑이 달린 홍광 미니 EV 카브리오라는 컨버터블 모델이 2021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됐습니다.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인도 시기나 가격 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모델은…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귀여운 거 같습니다.
4. 홍광 미니 EV의 장점은?
홍광미니 EV의 최대 장점은 아무래도 ‘가성비(가격대 성능)’라고 할 수 있겠지요. 2만8800~3만8800위안(약 500만~675만원)으로 중국에서 가장 싼 전기차 입니다.
한국에선 이륜차 수준으로 저렴한데요, 길이가 3m도 안 될 정도로 작지만 4명이 탈 수 있고, 한 번 충전하면 170㎞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시속은 100㎞ 정도 나오니, 간단한 이동 목적으로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특히 이 차량은 소득이 낮은 농촌 등 지방에서 이동 수단으로 많이 쓰거나 배달 기사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귀여운 외양 덕에 대학생 등 젊은 층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합니다.
5. 마치며…
우링 홍광 미니 EV를 보면서 정말 저렴한 전기차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내장 인테리어나 여러 가지 기능면에서, 또 주행 거리 등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 때 구매 할 만한 매력이 있는지는 좀 생각을 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하지만 단거리로 출퇴근 하거나 배달 등의 업무를 위한 목적이라면 저렴한 가격에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거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소형 전기차에 대한 니즈가 점차 커질 것도 같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수요가 미미한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만큼의 주행 거리가 나와줘야 구매로 이어질 거 같은데요,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단거리 주행에 대한 니즈도 점점 많아지는 만큼 우리 자동차 메이커들도 소형 전기차 시장도 관심을 갖고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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