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중국 상하이 봉쇄 단행!!!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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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량선생

내용 요약

  • 상하이 지역 코로나 확산세가 가속되면서 상하이 봉쇄 및 시민 전수검사 조치 선택
  • 황푸강 기준으로 동서지역 나흘씩 봉쇄, 슈퍼마켓 식품·생필품 구매 행렬로 혼란
  • 전기차 테슬라 상하이 공장도 가동 중단,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 클 것으로 전망
  • 우리나라는 단기적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나, 장기화 시 손실 커질 것으로 전망

중국 상하이 봉쇄, 시민 2500만명 전수 검사 시작

상하이 봉쇄
상하이 봉쇄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중국의 대도시인 상하이마저 봉쇄 조치를 단행하는 강경책을 내놓았습니다.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릴 정도로 중국 경제에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대도시인데요, 설마 했던 상하이까지 봉쇄하게 되면서 무러 2,500만명에 달하는 상하이 시민들이 전수 검사를 받게 된 것입니다. 중국의 금융·무역 중심지인 상하이 봉쇄로 인해 경기 둔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중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상하이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 24일 1000명을 넘어서더니 27일에는 3500명(무증상 감염 3450명 포함)으로 급증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6215명(무증상 4996명)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6000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2020년 2월 우한에서 집단 감염 발생 당시 기록된 최고치(1만5152명) 다음으로 큰 규모입니다.

상하이 봉쇄 및 전수 검사 단계별 진행

상하이 지도
상하이 지도

2,500만명 규모의 대도시가 감이 잘 안 올 수 있는데요, 서울 인구가 현재 약 950만 명 정도 되는 것을 생각해보면, 서울의 2배가 훨씬 넘는 대도시입니다. 이런 대도시를 봉쇄하고 시민 전수 검사를 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요,

이를 위해 중국은 상하이를 2단계로 나누어 봉쇄 및 전수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상하이는 황포강을 중심으로 포동(푸동)과 포서(푸시)로 나뉘는데, 이는 서울을 한강을 중심으로 강북과 강남으로 나누는 것과 유사합니다. 상하이시 정부는 27일 밤 위챗 계정을 통해 황포강을 기준으로 도시를 동서로 나줘 단계적으로 봉쇄한 뒤 주민 전수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단계별 봉쇄 지역과 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 포동지역 (3/28 ~ 3/31, 나흘간)

상하이 포동지역
상하이 포동지역

2단계 : 포서지역 (4/1 ~ 4/4, 나흘간)

상하이 포서지역
상하이 포서지역

상하이시는 황푸강 동쪽 지역(푸둥)을 이날 오전부터 다음 달 1일 오전까지 나흘 동안 봉쇄한 뒤 코로나19 핵산검사를 하고, 서쪽 지역은 다음 달 1일 오전부터 나흘간 봉쇄하고 전수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봉쇄 구역에 있는 사람은 집 안에 머물러야 하고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도 운영하지 않습니다. 또 봉쇄 구역 내 기업에겐 물·전기·연료·가스·통신 등 공공 서비스직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재택 근무를 하라고 당부하며 “정당한 이유 없이 감염병 정책을 방해하면 법에 따라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하이 봉쇄 후 시민들 반응

식료품 사재기

상하이는 그간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발견된 주거지역 위주로 폐쇄해 방역을 했지만,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단계적 봉쇄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 방역 관계자들은 그동안 “상하이 봉쇄 시 중국 전체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준다”며 도시 봉쇄를 하지 않겠다고 누차 공언해 왔는데요, 하지만 상하이시의 갑작스러운 도시 봉쇄 발표로 푸둥 일대 시민들이 식품과 생필품을 사려 인근 슈퍼마켓으로 몰려드는 등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생필품 사재기
생필품 사재기

웨이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텅 빈 슈퍼마켓 매대 사진이나 채소를 서로 가져가겠다고 시민들이 주먹다짐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상하이 봉쇄의 경제적 파급

코로나19 전수 검사
코로나19 전수 검사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 수도라고 불릴 만큼 경제 중심지입니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앞서 지난 14일 세계 IT허브로 불리는 선전이 전면 봉쇄에 들어감에 따라 세계 증시가 급락하는 등 세계 자본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 파급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선전(심천) 봉쇄 시 세계증시 급락

선전이 봉쇄 되었을 당시를 생각해보면, 지난 14일 뉴욕 증시는 나스닥이 2.04% 급락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을 제조하는 폭스콘이 선전에 공장을 두고 있는데, 이로 인해 이날 애플의 주가는 2.66% 급락하는 등 대부분 미국 빅테크 주가 약세를 보이며 이에 따라 나스닥이 급락했습니다.

14일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42% 폭락했습니다. 항셍 기술 지수가 11% 이상 폭락하자 항셍 지수도 5.42% 급락했는데요,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증시는 물론 국제 유가도 급락했었습니다. 선전의 봉쇄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었는데요, 이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 거래일 보다 8.75% 급락해 배럴 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었습니다.

현재 선전의 봉쇄는 풀렸습니다만, 선전의 봉쇄가 풀리자 전면적으로 상하이 봉쇄에 들어간 상황이라 경제 상황은 점점 더 안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 봉쇄로 인한 글로벌 경제 영향

상하이 봉쇄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산업계 피해도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 푸둥 신구 린강 지구에 있는 테슬라 공장이 이날부터 나흘 간 가동을 중단한다고 전했는데요,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유럽 등으로 수출되고 있는 제품들이라 테슬라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가장 우려되는 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차질입니다. 상하이에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와 2위 화홍 반도체 등 반도체 공장이 다수 들어서 있는데요, 앞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산시성 시안의 경우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장이 생산을 유지했지만 쑤저우에선 일부 기업이 가동을 일시 중단해야 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상하이는 반도체 관련 기업이 많은 지역으로, 전면 폐쇄가 결정될 경우 중국 반도체 제조사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남부 기술 중심지인 선전 등의 물류 흐름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한번 가동을 멈추면 투입된 원재료를 모두 폐기해야 하고 공장 첨단 설비도 다시 세팅하는 데 수 일에서 수 개월이 소요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하이
상하이 시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제22차 산업자원안보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과 최근 상하이 봉쇄 조치에 따른 국내 공급망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TF 회의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중국의 봉쇄 조치로 물류, 출·퇴근, 부품 수급 등의 애로는 발생했으나 현재까지 국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국 기업이 밀집한 웨이하이시와 선전시 등은 확진자 감소로 봉쇄가 해제됐고, 상하이시의 경우 진출 기업 대다수가 영업·서비스 법인이라는 이유에서 입니다. 또 상하이항 등 주요 항만의 방역이 강화되긴 했으나, 선박 입·출항이나 하역 등은 정상 운영 중이라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다만 봉쇄 조치가 길어지면 한국 기업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하역 인력 부족, 화물 트럭 진·출입 애로, 부두 저장 한계 도달, 선사 운항 감축 등의 물류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장기전으로 갈 경우 손실이 커질 전망입니다.

모쪼록 하루 빨리 봉쇄가 풀리길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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