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술의 최고봉!! 귀주 마오타이주(茅台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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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량선생

어렸을 적 중국집에 짜장면 먹으러 가보면 항상 카운터에 각양 각색들의 중국 술병들이 전시되어 있던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 중에 제일 눈에 많이 띄었던 건, 우선 고량주나 이과두주같이 초록색 병에 든 작은 술들이 인상적이었고, 또 하나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는 게…. 무슨 소독약 병(?) 같이 생긴 하얀 병과 거기에 끈 같은 게 달려있는 술병이 항상 윗 자리에 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나이가 들고, 중국 출장도 빈번하게 다니면서 그 술이 ‘마오타이주’ 라는 걸 알게 되었고, 가격도 만만치 않은 최고급 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이 중국 술의 대표 주자, 마오타이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오타이주는 어떤 술인가?

마오타이주 제조

귀주 마오타이주(茅台酒, Maotai-jiu)는 수수(고량)를 주 원료로 하는 중국 구이저우성(귀주성) 마오타이진의 특산 증류주 입니다.

향신료 등의 인공적인 것을 아무것도 넣지 않고 오로지 장기적으로 시간 만으로 맛과 향을 내어 숙성을 하기 때문에 마실 때 코와 입, 목 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아주 훌륭한 맛과 향을 냅니다. 

귀주 마오타이 술은 유럽 아일랜드의 위스키와 프랑스의 코냑 지방에서 생산되는 코냑과 함께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명주라고 불리는 세계 3대 명주에 속하는데요, 그래서 중국 사람들은 마오타이 술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이 있습니다.

마오타이주의 역사

공산당과 마오타이주

마오타이주는 기원전 130년대 한무제가 마오타이를 마시고 감미로운 술이라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어 그렇게 보면 대략 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는데요,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마오타이주의 제조 방법은 청나라 시대의 방식이라고 합니다.

또한 현재 중국 정부인 중국 공산당을 대표하는 가장 의미 있는 술이기도 한데요,

이는 1950년대 장제스의 국민당과 마오쩌둥의 공산당이 국공내전 당시 공산당이 전쟁에서 열세로 밀리면서 대장정에 오르게 되었고, 그 행군 길에 있었던 귀주성 마오타이진 사람들이 마오쩌둥과 공산당 군대 사람들에게 마오타이 술을 대접하면서 추운 날씨에 뜨거운 온도를 가진 마오타이를 마시고 뜨거운 온도 덕에 상처도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술은 중국 공산당 사람들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같이 한, 중국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의미 있는 술이 되었습니다.

마오타이주의 가격

마오타이주는 그 안에서도 다양한 등급의 제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일 저렴한 등급이 38도 비천(飞天) 등급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한 6~7만원 정도 하는 거 같고, 그 위로는 정말 다양한 등급과 도수로 나뉩니다. (참고로 마오타이는 53도가 제일 좋은 술이라고 평가되고 있네요)

비싼 등급은 몇 십 만원, 몇 백 만원 짜리도 있고, (다큐멘터리에서 보니까 마오타이진에 가서 거기 항아리에 든 걸 마시면 한 숫가락에 10만원 하는 것도 있더라고요 ㅎ) 일부 Special 한 제품들의 경우 경매에서 1억 원이 넘는 가격에도 거래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한 번 찾아봤습니다. 제일 비싼 마오타이주는 얼마나 할까요?

2022년 기사를 보니, 1992년에 한정판으로 딱 10병만 생산한 ‘한디(漢帝) 마오타이’ 1병이 경매에 내와,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75억 원에 낙찰 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대표 명주 마오타이 30년 산 1병이 중국 온라인 경매에서 3999만 위안(약 75억 원)에 낙찰됐다.

16일 왕이 등 중국 매체들은 이번에 거래된 마오타이는 1992년 10병만 한정 생산·판매한 53도 500㎖짜리 ‘한디(漢帝) 마오타이’라는 브랜드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0병 중 9병은 그해 홍콩에서 판매됐고, 1990년대 말 경매 시장에서 100만 홍콩 달러(약 1억 6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2011년 구이저우 마오타이 전용 매장 경매에서는 890만 위안(약 16억 7000만 원)에 낙찰됐다. 30년 사이 가격이 45배 급등한 셈이다.

기사 보기: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2051697017

7억 5천이라고 해도 까무라칠 가격인데 75억 원!!!

이게 아파트가 몇 채냐…. ㅎㄷㄷ

이 가격 실화인가? ㅎㄷㄷ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가, 가격이 이렇게 비싸다 보니 소위 ‘짝퉁’ 들도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마오타이주가 짝퉁이 많아서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사는 술도 가짜일 확률이 높다고 하네요.

친구들 말로는 아마 국가 만찬이나 이런데 나오는 술 정도나 진품이 아닐까 하던데… 글쎄요… ㅎㅎㅎ

정품 인증을 위해 홀로그램이나 여러가지 다양한 장치들을 해두기는 하는데, 이런 것들까지 다 모방한다고 하니 일반인들은 짝퉁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치며…

산 위에 마오타이주
산봉우리 위의 마오타이(?)

오랜만에 중국 술 사진 보니까 한잔 하고 싶어지네요 ㅎㅎㅎ

중국 백주가 특유의 향이 있어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데, 자꾸 마시다 보면 이게 또 은근 생각이 납니다. (사과향 이라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ㅎ) 

그리고 백주는 중국 음식하고 같이 드시면 궁합이 잘 맞습니다. 중국 아니더라도 집에서 탕수육이라도 시켜서 같이 먹으면 잘 어울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