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년 역사의 도시, 중국 시안 여행 – (1) 시안 시내 둘러보기, 종루와 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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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량선생


[전체 글] 3000년 역사의 도시, 중국 시안 여행
#0. 준비하기
#1. 시안 시내 둘러보기, 종루와 고루
#2. 시안 회족거리와 양꼬치
#3. 양귀비와 화청궁
#4. 진시황릉과 병마용
#5. 산시역사박물관
#6. 시안 성벽
#7. 대안탑
#8. 화산(华山)


안녕하세요~ 이제 중국 시안으로 출발합니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짐 싸고 헐레벌떡 오느라 좀 고생했네요 ㅋ

우리나라에서 중국 시안까지는 비행기 직항으로 약 3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 같습니다. 경유도 있긴 한데, 6시간 이상 걸리는 코스라 그렇게 까지 힘들게 가고 싶진 않아서 돈 좀 들더라도 직항으로 예약했습니다.

비행기
오늘도 잘 부탁한다~~
중국 시안 경유시간
경유하면 6시간 20분… ㅎㄷㄷ

항상 공항 올 때마다 비행기 보면 아직도 막 설레고 하네요.

중국은 업무 차 자주 왔다 갔다 했지만 시안은 저도 처음이라 이것 저것 공부도 하고, 어디 갈지 사전 조사도 해보고, 비행기 안에서도 여행 책 보면서 동선 잡고 좀 긴장한 듯도 하네요.

하지만 여행의 묘미는 준비하는 것 부터라고 하죠. 사실 여행 준비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ㅋ

중국 시안 도착!!!

시안 공항
시안 공항 도착~~

드디어 시안에 도착 했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날씨가 많이 뿌옇네요. ㅎㅎ
시안은 중국 중심에 있어서 서쪽 사막 모래가 불어오는 봄철은 황사가 심하다 하여 가을에 간 건데도 미세 먼지 때문인지 많이 뿌옇습니다. 그래도 시내 쪽 이동할 즈음 에는 괜찮아졌어요~

공항에서는 버스 타고 시내로 이동했는데, 버스 하차한 후 숙소까지 거리가 좀 되는 듯 하여 택시를 잡으려 했으나… 생각보다 택시가 잘 안 잡히더라고요.

이 당시에도 중국에서는 다들 핸드폰 들고 디디추싱(滴滴出行) 같은 앱으로 택시 잡아 타고 하는데, 혼자 손 흔들고 잡으려 하니 당연히 택시 잡기가 어려웠겠지요. ㅎㅎ

여튼 어찌저찌 해서 겨우 택시 잡아서 타고 시안 시내 숙소로 찾아갔습니다.
가는 동안에 보이는 시안의 풍경은 잘 발달된 도시와 역사적인 건물이 어우러진 느낌이었어요. 사실 시안에 오기 전에는 좀 낙후된 도시가 아닐까 했는데, 시안 시내의 첫 인상은 깨끗하고 번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안 시내에 들어가는 길에 보니 성곽을 뚫어서 만든 길을 통해서 차가 진입하게 되어있었는데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시안 시내는 시안 성벽으로 둘러져 있는 안에 있었고, 그리로 진입하는 길을 성벽을 뚫어서 만든 것이었습니다. 성벽이 어마어마하게 크더라고요

바로 이 성벽 ㅎㄷ

숙소는 시내 중심가 바로 근처에 잡았습니다. 시타딘 센트럴 시안 호텔인데요, 운 좋게 목 좋은 위치에 있는 가성비 호텔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당시 신서유기라는 프로를 여기 중국 시안에서 찍었는데, 제가 묵었던 숙소가 신서유기 시안편에서 멤버들이 묵었던 바로 그 호텔이네요 ㅎㅎㅎ

시타딘 센트럴 시안
우리 숙소 – 신서유기에도 나온 바로 그 호텔 ㅎㅎ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 날 저녁에 맥주 한잔 하면서 TV 보다가 보니 아주 낯익은 호텔이 나오더라는… 정말 깜놀 ㅋㅋ

개인적으로 이 호텔 위치도 너무 좋은데 가격도 저렴해서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레지던스 스타일 호텔이었던 거 같은데, 다음에 다시 시안 가더라도 저는 여기 예약할 거 같아요.

시안 시내 구경

시안 종루
서안 시내 중심에 있는 ‘종루(钟楼)’

숙소에 체크인 하고 바로 다시 나왔습니다. 시간 아껴서 조금이라도 더 돌아다녀야 하니까, 오늘 도착한 첫 날은 가까운 시내 구경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숙소 바로 근처에 있는 가장 눈에 띄는 그 곳으로 가봅니다. 아까 택시 타고 시안 시내에 들어올 때에도 가정 먼저 보였던 곳인데요, 시안시 중심에 있는 ‘종루(钟楼) 입니다.

명나라 초기에 세워진 시안 시의 상징물로 1384년에 세워졌다고 하네요. 중국에 있는 종루 중 가장 규모가 큰 것 중의 하나입니다. 종루에는 당나라 시대 만들어진 대형 청동 주조로 된 종이 여러 개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로 보면 종로 한복판에 있는 ‘종각 같은 것이라 보면 될 거 같습니다.

종루는 아래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안 시내 가운데 있고 사방에서 잘 보이기 때문에 교통의 중심이자, 여행의 중심지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숙소도 종루 근처로 예약했어요 ㅎㅎㅎ

시안 시내 지도
서안 시내 지도

일단 눈에 보이는 종루 쪽으로 가보면 차도가 넓어 횡단보도는 없고 지하 보도가 있는데 거기로 들어가면 종루를 중심으로 빙~ 돌게 되어있어 모든 곳으로 다 나갈 수가 있어요.

북서쪽 출구로 나가서 골목길로 걷다 보면 종루하고 비슷하게 생긴 건물이 하나 눈에 띕니다. 위의 지도에서도 보면 종루 바로 옆쪽에 건물이 하나 있는데 바로 고루(鼓楼) 입니다.

시안 고루
‘고루(鼓楼)’ 가는 길

종루보다 4년 일찍, 1380년에 지어진 건물이며 당나라와 청나라 양식이 혼재된 약 34m 높이의 누각입니다. 종루와 마주보고 있어 자매 누각(姐妹楼)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현재는 더 이상 시계탑으로 사용되지 않지만, 이전에는 성문이 닫히는 때부터 한밤중까지 북을 쳐서 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시안 고루
고루(鼓楼)

일단 시안 시내는 중심에 이 두 건물이 딱 서있으니 고풍스러운 느낌과 함께 시안의 랜드마크라는 인상을 바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들도 우리나라 여행 오면 왜 다들 궁궐이나 사찰 같은 데를 가보는 지 알 수 있을 거 같네요. 사실 현대적인 건물은 어디서나 볼 수 있으니까, 이런 그 나라만의 전통적인 건물들을 볼 때 비로소 내가 외국에 왔다는 걸 느끼게 되는 거겠지요?

그리고 고루 가는 길에 보면 덕발장(德发长) 이라는 어마무시하게 큰 건물이 보이는데, 여기는 시안에서 아주 유명한 고급 음식점입니다. (신서유기에서 복불복 게임 하던 그 식당 ㅋ) 

덕발장
시안의 고급 음식점, 덕발장(德发长)

여긴 좀 비싼 듯 해서… 마직막 날 쯤 가보려구요 ㅎㅎㅎ

오늘은 저기 고루 옆 쪽에 있는 회족거리 가서 저녁 요기 좀 하고 쉬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