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년 역사의 도시, 중국 시안 여행 – (7) 대안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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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량선생


[전체 글] 3000년 역사의 도시, 중국 시안 여행
#0. 준비하기
#1. 시안 시내 둘러보기, 종루와 고루
#2. 시안 회족거리와 양꼬치
#3. 양귀비와 화청궁
#4. 진시황릉과 병마용
#5. 산시역사박물관
#6. 시안 성벽
#7. 대안탑
#8. 화산(华山)


시안에는 정말 가볼 만 한 역사 유적지가 많습니다.

하지만 짧은 여행 기간에 다 돌아보는 것은 어려운 거 같아 다음에 또 한번 온다 생각하고 이번에는 시안 시내 위주로 많이 돌아다녔는데요, 오늘은 시안시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대안탑(大雁塔)’ 을 방문했습니다.

대안탑

대안탑(大雁塔)에 대하여

대안탑(大雁塔)은 652년에 당나라의 고승 삼장법사 현장이 인도에서 귀국할 때 가지고 온 경전이나 불상 등을 보존하기 위해서 고종에게 요청하여 건립한 탑입니다.

우리가 손오공 이야기로 잘 알고 있는 ‘서유기’가 바로 이 현장법사를 모델로 하여 서역으로 불경을 구하러 간다는 이야기를 소설로 지은 것이지요.

높이는 7층 64m로 현재는 서안시의 동남 교외에 있는 대자은사(大慈恩寺) 경내에 세워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5층이었지만, 중간에 10층까지 증축 된 후, 현재의 7층만 남아 있는 상태구요, 지금도 최상층 까지 오르는 것이 가능하며 입장료를 따로 받고 있습니다.

현장법사 동상

대안탑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보살의 화신으로 기러기의 무리에서 지상으로 떨어져 죽은 기러기 한 마리를 탑을 지어 매장했던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나라 시대에 진사 시험의 합격자가 여기서 이름을 기록한 것으로부터 「안탑제명」이라는 성어도 생겨났습니다.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을 비롯한 유물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목적처럼, 내부는 일반적인 건물처럼 보물을 보관하기 위한 공간이 있으며 각 층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보관하였던 사리함을 비롯하여 대안탑을 상징하는 각종 유물들(복제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각 층은 목재로 만든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당시 중국의 목탑 등의 건축 양식을 반영하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층에는 사방으로 내다볼 수 있는 창이 있는데, 보시면 시안 시내를 한눈에 다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당나라 시대에 이 정도 높이에서 도시를 다 내려다 볼 수 있었다니… 엄청났을 거 같습니다. 그 당시 시안 어디에서도 다 보이는 랜드마크였을 거 같네요.

남쪽 풍경
북쪽 풍경
서쪽 풍경

밤풍경도 정말 멋있는데요, 대안탑 북쪽에는 넓은 분수 광장이 있어서 밤에 분수쇼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도 엄청 많고, 옛날 멋스런 탑과 어울려서 보기 좋더라구요~

대안탑 분수쇼

근처에는 대당부용원(大唐芙蓉园) 이라는 관광지도 있는데요, 시간이 너무 늦어져 거기까지는 가보지 못했지만 시안 남쪽으로 여행 루트를 잡으실 때는 그곳까지 같이해서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